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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647] 암석 해변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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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5-09-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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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647] 암석 해변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들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25-09-15

<차례>

1.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

2. 신형 전자 도청 장치 개발한 중앙정보국

3. 조선 침투작전계획 승인한 트럼프

4. 침투작전에 동원된 핵추진 잠수함과 구축함

5. 조선 어로공 4명을 살해한 습격조

6. 사건은 미궁 속에 빠지지 않았다

7. 거짓말 늘어놓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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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

2025년 9월 5일 ‘뉴욕타임스’에 장문의 폭로기사가 실렸다. 기사의 제목은 「북조선에서 씰 팀 6의 극비임무는 어떻게 엉망이 되었는가(How a Top Secret SEAL Team 6 Mission into North Korea Fell Apart)」이다. 미제국 특수작전부대가 조선에 침투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는 매우 충격적이다.

폭로기사에 나오는 ‘씰(SEAL)’이라는 고유명사는 SEA(바다)라는 단어에서 ‘SE’를 따오고, Air(공중)이라는 단어에서 ‘A’를 따오고, Land(지상)이라는 단어에서 ‘L’을 따와 조합한 것이다. 씰 팀(SEAL Team)은 바다, 공중, 지상에서 특수작전을 전개하는 미제국 해군 특수작전부대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미제국 해군 특수작전부대는 합동특수작전사령부(Joint Special Operational Command)의 지휘를 받는다. 미제국 합동특수작전사령부는 해군 특수작전부대 이외에도 육군 제1특수군작전분견대 델타(1st Special Forces Operational Detachment-Delta), 공군 제24특수전술대대(24th Special Tactics Squadron), 육군 정보지원활동대(Intelligence Support Activity), 육군 연대급 정찰대(Regimantal Reconnaissance Company)를 지휘한다. 미제국 합동특수작전사령부는 특수작전사령부(Special Operations Command) 산하 전투사령부다.

미제국 해군 특수작전부대는 약 19,000명으로 구성되었는데, 그중에서 전투원은 약 9,000명이고, 나머지 약 10,000명은 민간인 군무원이다. 미제국 해군 특수작전부대는 다음과 같이 편성되었다.

해군특수전집단(Naval Special Warfare Group) 1 = 4개 습격대

해군특수전집단 2 = 4개 습격대

해군특수전집단 4 = 3개 특수선박대

해군특수전집단 8 = 2개 운송차량대, 2개 특수정찰대, 1개 병참지원대, 1개 훈련대, 1개 임무지원대

해군특수전집단 11 = 2개 습격대

해군특수전개발단 (Naval Special Warfare Development Group) = 4개 습격대, 1개 정찰대, 1개 수송대, 1개 훈련대

해군특수전개발단은 ‘씰 팀 6’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에 나오는 ‘씰 팀 6’의 공식 명칭은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이다. 이 부대의 전투원은 약 1,800명이고, 군무원은 약 450명이다.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은 미제국 제35대 대통령 존 케네디(John F. Kennedy, 1817~1963)의 지시에 의해 1962년 1월 1일에 창설되었다. 케네디가 해군특수전개발단을 창설한 목적은 그 부대를 윁남 전선에 투입하려는데 있었다. 창설된 직후 윁남 전선에 투입된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은 남부윁남민족해방전선(National Liberation Front of South Vietnam)을 공격하는 특수작전에 동원되었다. 제국주의 무력 침공 돌격대로 창설된 해군특수전개발단은 ‘특수작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무력 침공, 정권 전복, 참수작전 같은 극악무도한 전쟁범죄를 자행해왔다.

2. 신형 전자 도청 장치 개발한 중앙정보국

세계 각지에서 무력 침공, 정권 전복, 참수작전을 자행해온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이 조선에 은밀히 침입했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9년 2월 초,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 습격조가 조선 동해의 어느 “암석 해변(Rocky Shore)”을 향해 은밀히 접근했다. 침투작전에 동원된 것은 해군특수전개발단 홍색 습격대(Red Squadron) 중에서 선발된 소규모 습격조였다. 2011년 5월 2일 파키스탄에 침투한 해군특수전개발단은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싸마 빈 라덴(Osama bin Laden, 1957~2011)의 은신처를 습격해 그와 가족들, 경호원들을 전원 살해했다.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 산하 습격대에 배속된 전투원은 16명인데, 암호해독전문병, 무선통신전문병, 폭발물전문병, 군견전문병, 항공전문병이 추가로 배속된다. 작전환경에 따라, 16명이 되지 않는 소수 전투원으로 구성된 습격조가 비밀작전에 투입된다. 습격조는 침투, 낙하, 매복, 은폐, 저격, 폭파, 암살, 무술, 생존, 탈출, 통신을 비롯한 특수훈련을 받았다. 조선 침투작전에 선발된 습격조는 여러 달 동안 집중 훈련을 받았다.

조선 침투작전은 조선에 침입한 습격조가 전자 도청 장치를 지정된 장소에 설치하고 빠져나오는 것이었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에 의하면, 전자 도청 장치는 김정은 총비서의 통신을 도청하기 위해 미제국 중앙정보국(CIA)이 특별히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김정은 총비서의 통신을 도청한다는 말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의 무선통신을 전자 도청 장치로 도청한다는 뜻이다.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 습격조가 조선에 침입했던 2019년까지만 해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국방과학원 통신기기재연구소가 2000년대 초반에 개발한 ‘1018형 비화통신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비화통신기는 주파수 도약 확산 스펙트럼(frequency-hopping spread spectrum)으로 반송 주파수를 불규칙하게 바꿔가면서 교신하는 무선통신기다. ‘1018형 비화 통신기’는 도청을 차단할 수 있지만 주파수 도약 성능이 그리 높지 않아서 도청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한다. 이런 약점을 파악한 미제국 중앙정보국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사용하는 ‘1018형 비화통신기’의 도청 방지를 뚫고 들어갈 새로운 전자 도청 장치를 개발했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에 의하면, 미제국 중앙정보국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의 무선통신을 도청할 수 있는 신형 전자 도청 장치를 개발했다는 보고를 2018년 어느 날 백악관에 전했다고 한다. 2018년 당시 미제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였으므로 트럼프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의 무선통신을 도청할 수 있는 신형 전자 도청 장치가 개발되었다는 보고를 직접 받은 것이다. 보고를 받은 트럼프와 그의 참모들은 신형 전자 도청 장치를 조선의 은밀한 장소에 설치해 최고사령부의 무선통신을 도청하려는 흉계를 꾸몄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에 의하면, 2018년 말 어느 날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은 조선에 침입해 신형 전자 도청 장치를 설치하는 비밀작전 임무를 받았다고 한다. 이것은 트럼프가 신형 전자 도청 장치를 조선의 은밀한 장소에 설치하기 위한 작전명령서에 직접 서명하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게 되어 2019년 2월 초 어느 날 밤,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 습격조는 트럼프의 작전명령을 집행하기 위해 신형 전자 도청 장치를 가지고 조선 동해의 어느 암석 해변에 은밀히 상륙했다.

3. 조선 침투작전계획 승인한 트럼프

미제국군 수뇌부는 습격조가 조선 동해 해안에 상륙하다가 발각되면, 조선인민군 해안경비대와 교전을 벌이게 되고, 그렇게 되면 조선인민군이 미제국에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느꼈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에 의하면, 미제국군 수뇌부는 조선 침투작전이 조선인민군의 “파멸적 보복(catastrophic retaliation)”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는 2019년 당시 조선인민군이 약 8,000문의 장거리포와 방사포를 주한 미제국군 28,000명을 향해 조준하고 있고, 미제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실전배치하였므로 조선이 미제국에 파멸적 보복 공격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폭로기사를 쓴 ‘뉴욕타임스’ 기자들은 조선인민군의 전쟁 준비태세에 관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유사시 조선인민군이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600밀리미터 조종방사포와 화성포 계열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하는 전술핵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19년 당시 조선인민군은 600밀리미터 조종방사포와 화성포-11가형 변칙기동 미사일을 보유했고, 거기에 장착할 전술핵탄두도 보유했다. 그러므로 ‘뉴욕타임스’ 폭로기사에 나오는 “파멸적 보복”이라는 말은 전술핵공격이라는 의미로 다시 해석되어야 한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2019년 당시 조선인민군의 파멸적 보복을 우려한 미제국군 수뇌부가 조선 침투작전을 선뜻 승인하지 못하고 주저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제국군 수뇌부는 주저했지만 미제국 합동특수작전사령부는 만용을 드러냈다. 합동특수작전사령부는 조선 침투작전이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에 의하면, 미제국 합동특수작전사령부는 2005년에 소형 침투잠수정 한 척을 조선 해안에 침입시켰다가 발각되지 않고 퇴각한 경험을 거론하면서, 침투잠수정을 사용하는 특수작전을 트럼프에게 제안했다고 한다.

이런 기사 내용을 보면, 미제국 합동특수작전사령부가 2005년에도 조선 침투작전을 감행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05년에 조선 침투작전을 승인한 결정권자는 당시 미제국 제43대 대통령 조지 부쉬(George W. Bush)였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는 2005년의 조선 침투작전이 무슨 목적으로 감행되었는지 기술하지 않았는데, 소형 침투잠수정 한 척이 조선 해안에 침입했다가 퇴각했다고 했으므로, 소형 침투잠수정을 잠깐 접안시켰다가 곧바로 철수시킨 시험적인 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에 의하면, 2018년 가을 어느 날 트럼프는 합동특수작전사령부가 작성한 조선 침투작전계획을 승인하고 작전준비를 시작하라는 명령을 합동특수작전사령관에게 하달했다고 한다. 트럼프의 승인을 받은 합동특수작전사령부는 약 4개월 동안 조선 침투작전을 치밀하게 준비했고, 마침내 2019년 2월 초 침투작전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4. 침투작전에 동원된 핵추진 잠수함과 구축함

수중배수량이 6,900톤인 미제국 해군 소속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한 척이 2019년 2월 초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 습격조를 태우고 조선 동해를 향해 출항했다. 습격조가 조선 해안에 상륙하기 위해 사용할 소형 침투잠수정 2척이 그 잠수함에 실려 있었다. 미제국 해군에서는 소형 침투잠수정을 ‘씰 운반체(SEAL Delivery Vehicle)’라고 부른다. 소형 침투잠수정은 길이가 6.7미터, 폭이 1.8미터이고, 잠항심도는 6미터이며, 승조원 2명과 전투원 4명을 태우고 시속 8킬로미터의 속도로 33킬로미터를 잠항한다.

조선 동해로 들어간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바닷속에서 소형 침투잠수정 2척을 풀어놓았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에 의하면, 소형 침투잠수정들이 해안까지 잠항하는 데 약 2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므로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이 소형 침투잠수정 2척을 풀어놓은 곳은 해안에서 약 16킬로미터 떨어진 수역이다. 국제법상 영해는 해안선에서 22.2킬로미터 떨어진 수역인데,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이 해안에서 약 16킬로미터 떨어진 수역에 들어갔으므로 조선 영해를 침범한 것이다. 또한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이 소형 침투잠수정 2척을 풀어놓았다고 했으므로, 조선 침투작전에 2개 습격조(8명)가 투입된 것이다.

미제국 해군 특수작전부대가 적진 깊숙이에 침투할 때 그들은 소형 무인정찰기를 사용한다. 작전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에 설치된 야전지휘소에 자리를 잡은 작전지휘관들은 소형 무인정찰기가 실시간 전송해주는 동영상을 보고 작전상황을 판단하고, 습격조와 무선통신을 주고받으면서 침투작전을 지휘한다. 하지만 그들은 조선 침투작전에서 소형 무인정찰기를 사용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소형 무인정찰기가 조선인민군 해안경비대의 감시망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은 조선 침투작전에서 소형 무인정찰기 사용을 포기하고, 정찰위성과 고고도 유인정찰기에 의존했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에 의하면, 정찰위성과 고고도 유인정찰기가 촬영한 영상자료는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 작전지휘소까지 전송되는데 “몇 분(several minutes)”이 걸릴 뿐 아니라, 영상 화질이 떨어져 실체를 뚜렷이 확인하기 힘들다고 한다.

습격조는 조선 침투작전에서 무선통신기를 사용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무선통신 전파가 조선인민군 전파탐지국의 감시망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스엔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에 남은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 작전지휘관들과 작전 현장에 투입된 습격조 사이에서는 어떤 무선통신도 허용되지 않았다. 습격조는 무선통신이 완전히 끊어진 고립상태에서 침투작전을 수행해야 했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에 의하면,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에서 소형 침투잠수정 2척을 해안으로 출발시킬 준비가 완료된 직후, 침투작전을 시작해도 좋다는 트럼프의 “마지막 명령(final go-ahead)”이 핵추진 잠수함에 남은 작전지휘관들에게 하달되었다고 한다. 당시 트럼프는 조선 동해에서 벌어지는 침투작전을 백악관 상황실(Situation Room)에서 직접 지휘하고 있었다.

소형 침투잠수정 2척이 해안 가까운 곳까지 접근하면 습격조는 소형 침투잠수정 밖으로 나와 잠영해야 하는데, 바로 그 시간에 발각될 위험이 있다. 그래서 ‘뉴욕타임스’ 폭로기사에 의하면, 침투작전 기획자들은 작전 현장 인근 바다에서 조선 어선들이 어느 시간대에, 어느 방향으로 오가는지를 미리 파악했고 그 시간대와 방향을 피해 해안에 상륙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한다. 그렇게 되어 조선 어선들이 오가지 않는 추운 겨울날 심야시간대가 작전시간으로 정해졌다. 실제로 그날 밤, 작전 현장 인근 바다에는 바람이 불지 않았고, 오가는 배들도 없었다. 무거운 정적이 감도는 밤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했다. 상륙지점으로 정해진 바닷가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고 깊은 어둠 속에 잠겨 고요했다.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에서 벗어난 소형 침투잠수정 2척은 약 2시간 동안 잠항해 바닷가에서 약 100미터 정도 떨어진 바닷속에 이르렀다. 캄캄한 밤에는 작은 불빛도 먼 거리에서 보일 수 있으므로, 습격조는 어둠과 침묵 속에서 은밀히 행동했다.

첫 번째 침투잠수정이 바다 밑 착지점에 내려앉은 직후, 뜻밖의 정황이 발생했다. 지정된 착지점을 찾지 못한 두 번째 침투잠수정이 다른 방향으로 간 것이다. 두 번째 침투잠수정의 승조원들은 다급한 나머지 착지점에서 벗어난 바다 밑바닥에 침투잠수정을 내려 앉혔다.

얼음물처럼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체온을 유지하도록 제작된 발열 잠수복을 입은 습격조 8명은 침투잠수정 2척에서 조용히 빠져나와 암석 해변을 향해 잠영을 시작했다.

같은 시각, 로스앤젤레스 핵추진 잠수함은 침투작전 현장에서 약 16킬로미터 떨어진 바닷속에 있었다. 만약 습격조가 침투작전을 수행하던 중 돌발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그들을 구출할 지원부대 전투원들은 고속단정을 타고 긴급 출동할 태세를 갖추고 로스엔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더 멀리 떨어진 공해상에 대기하고 있는 미제국 해군 구축함에서는 특수작전부대 전투원들이 스텔스 작전헬기를 타고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검은색 발열 잠수복과 야간투시경을 착용하고, 총구 소음을 억제하는 소음기가 장착된 자동보총으로 무장한 습격조 8명은 전자 도청 장치를 가지고 암석 해변을 향해 조용히 잠영했다.

5. 조선 어로공 4명을 살해한 습격조

암석 해변에 상륙한 습격조는 발열 잠수복을 벗어놓고 지상 침투 행동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전혀 예상치 못한 정황이 발생했다. 정체불명의 배 한 척이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더니 작전 현장 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게 아닌가. 습격조가 착용한 야간투시경은 열영상 감지 기능으로 물체를 식별하는데, 정체불명의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겉옷이 차가운 바닷물에 젖어 열을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열영상 야간투시경으로는 그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불현듯 정체불명의 배에서 조명등이 켜지더니 해수면을 비추기 시작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위험을 직감한 침투잠수정 승조원들은 침투잠수정의 엔진을 켜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작전계획에 없는 돌발행동이었다. 바닷가에서 발열 잠수복을 벗어놓고 지상 침투를 시작하려던 습격조는 정체불명의 배에 탄 사람들이 해수면 6미터 아래에서 움직이는 침투잠수정에서 새어 나오는 소음과 희미한 불빛을 발견하지나 않을까 우려했다. 하지만 무선통신수단을 갖지 못한 습격조와 침투잠수정 승조원들은 이런 불의의 정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상의할 수 없었다. 그들은 정체불명의 배가 조선인민군 경비정인지 아니면 고기잡이배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조명등을 켜고 해수면을 비추던 정체불명의 배에서 누군가가 바닷물에 뛰어들어 잠수를 시작했다.

습격조는 그런 위험한 정황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정체불명의 배에 탄 사람들을 향해 조준사격을 가했다. 습격조는 총격으로 조명등을 파괴했고 배에 타고 있는 세 사람을 살해했고 바닷물에 뛰어들었다가 배로 다시 오르는 사람도 살해했다. 총격 직후 정체불명의 배를 향해 헤엄쳐간 습격조는 정체불명의 배가 조선 어로공들이 탄 작은 통통배라는 것을 알았다. 습격조는 나중에 자기들의 작전상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조선 어로공들이 조명등을 켜놓고 해파리를 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습격조는 조선 어로공들을 살해한 자기들의 범행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통통배 밑창에 칼로 구멍을 내 시신들과 함께 통통배를 바닷속에 가라앉혔다. 그리고 침투잠수정에 다시 올라탔다. 그들을 태운 침투잠수정은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을 향해 긴급 구조신호를 발신했다.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은 침투잠수정이 있는 곳으로 가서 침투잠수정 2척을 싣고 범행 현장을 빠져나갔다.

습격조는 전자 도청 장치를 암석 해변까지 가져갈 수는 있었으나, 불의의 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그 장치를 지정된 장소에 설치하지 못하고 황급히 퇴각했다. 트럼프가 전쟁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명령을 내렸고, 핵추진 잠수함과 구축함까지 동원했던 조선 침투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더 정확히 말하면, 조선 침투작전은 실패로 끝난 게 아니라 범행으로 이어졌다. 그것은 미제국 해군 소속 로스엔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이 조선 영해에 침입한 범행이었다. 또한 그것은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 습격조가 조선 해안에 침입한 범행이었다. 또한 그것은 습격조가 무고한 조선 어로공 4명을 총격, 살해한 범행이었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에 의하면 조선 침투작전이 실패로 끝난 직후, 사건 발생 지역 상공을 통과한 미제국 정찰위성은 그 지역에서 조선인민군의 활동이 크게 증가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이런 정황은 습격조가 조선 어로공들을 총격, 살해할 때 나타난 총구 화염이 조선인민군 해안경비대의 감시망에 포착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총구 화염을 포착한 조선인민군 해안경비대가 사건 현장에 출동했지만, 바다 밑에 가라앉은 통통배와 시신은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았고 살해범들은 침투잠수정을 타고 범행 현장을 떠난 뒤였다. 범행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다.

6. 사건은 미궁 속에 빠지지 않았다

2019년 2월 초 조선 동해의 어느 바다에서 발생한 엄청난 사건은 조선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총구 화염만 정황증거로 남긴 채 미궁 속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미궁 속에 빠진 것이 아니었다. 트럼프가 직접 지휘한 조선 침투작전이 실패로 끝난 이후 조선에서 특기할 만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첫 번째 특기할 만한 움직임은 조선에서 대대적인 간첩 색출 작전이 전개된 것이다. 조선 국가보위성은 동해 바닷가에서 포착된 총구 화염을 간첩들이 발신한 신호라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조선 국가보위성 국내반탐국은 2019년에 대대적인 간첩 색출 작전에 나섰다. 2025년 9월 9일 한국 정부 소식통은 2019년에 조선에서 대대적인 간첩 색출이 있었다고 하면서 조선에 구축된 미제국의 간첩망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제거되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특기할 만한 움직임은 조선인민군의 무선통신망에 완벽한 보안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2023년 8월 8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2023년 7월 10일 조선에서 자체 개발한 ‘1030형 비화통신기’를 보급하기 위한 시험통신이 조선인민군 제4군단에서 진행하였다고 한다. 조선은 2000년대 초반에 ‘1018형 비화통신기’를 개발했고, 2020년에 ‘1028형 비화통신기’를 개발했는데, 2023년에는 전송신호를 변환, 암호화하는 주파수 도약 기능이 더욱 보완, 강화된 ‘1030형 비화통신기’를 개발했다. 새로 개발된 ‘1030형 비화통신기’는 음성이나 문자를 변환시키는 암호생성처리기술을 단순한 수준에서 복잡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다기능적인 고정통신과 이동통신을 보장하는 첨단 무선통신기라고 한다. 미제국이 설령 조선에 전자 도청 장치를 설치하더라도 ‘1030형 비화통신기’를 사용하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의 무선통신을 도청하지 못한다.

해군특수전개발단 습격조를 조선에 침입시킨 엄중한 범행을 저지른 트럼프는 그 범행 시점으로부터 불과 20여 일 뒤인 2019년 2월 27일 윁남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된 조미정상회담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트럼프는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 나타나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총비서와 상봉하고 김정은 총비서를 백악관에 초청했다. 자기의 범행을 감추고 협상장에 나타나 악수를 나누는 트럼프의 모습은 사기범의 몰골과 다르지 않았다.

7. 거짓말 늘어놓은 트럼프

범행으로부터 6년 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가 나왔을 때, 트럼프는 자기 범행이 드러날 위험을 감지하고 움찔했다. 그래서 그는 폭로기사에 관한 백악관 취재기자의 질문을 받고, “나는 아는 바가 없다. 확인해볼 수 있지만,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지금 처음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세상을 속이려는 거짓말이다.

만일 트럼프가 조선 침투작전을 직접 명령한 자기의 범행을 인정하고, 미제국 해군특수전개발단 습격조가 무고한 조선 어로공 4명을 총격, 살해한 범행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재판소는 궐석재판에서 트럼프에게 침공예비음모죄와 전쟁도발책동죄를 적용해 중형을 선고할 수 있고, 그를 국제사법재판소(International Criminal Court)에 제소할 수도 있다. 이런 사정을 간파한 트럼프는 조선 침투작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면서 치졸한 발뺌을 했다. 평소에도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트럼프에게 있어서 그런 발뺌은 아무 일도 아니다.

‘뉴욕타임스’ 폭로기사는 면전에서 대화하는 척하면서 등 뒤에 비수를 꽂는 미제국의 교활성과 사악성을 만천하에 보여주었으며, 미제국의 협상 제안이 기만적인 유화 공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런데도 요즈음 트럼프는 조미정상회담을 재개해보려고 안달하고 있다. 2025년 6월 11일 ‘NK 뉴스’ 보도에 의하면, 트럼프는 조미정상회담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담은 친서를 유엔 주재 조선 대표부를 통해 김정은 총비서에게 전하려고 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1기 대통령 재임기에 김정은 총비서와 27통에 이르는 친서를 주고받았는데 이번에도 친서를 보내면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착각이었다. ‘NK 뉴스’ 보도에 의하면, 유엔 주재 조선 대표부는 트럼프의 친서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문 앞에서 돌려보냈다고 한다. 종미우익 국가들은 트럼프의 친서를 ‘황제의 칙서’처럼 중시한다. 중국과 로씨야는 미제국과 대립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친서를 차마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선은 트럼프의 친서를 걸레처럼 천시한다. 미제국 대통령의 친서를 거들떠보지 않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조선밖에 없다. 자신의 친서가 거부당하는 미증유의 수모를 받으면서도 트럼프는 친서를 전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유엔 주재 조선 대표부는 번번이 거절했다. 이런 사정은 교활하고 사악한 미제국과는 상종하지 않으려는 조선의 단호한 태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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