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예감 659]1차 전초전은 6일 동안 계속되었다 > 통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통일게시판

[개벽예감 659]1차 전초전은 6일 동안 계속되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74회 작성일 25-12-15 12:21

본문

 [개벽예감 659] 제1차 전초전은 6일 동안 계속되었다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차례> 

1. 13년 전에 시작된 ‘원정전진기지작전’ 연습

2. 난세이제도에 ‘원정전진기지’ 건설한 일본자위대

3. 다까이찌의 망언 뒤에 고이즈미의 망동

4. 젠-15 함재기와 F-15 전투기의 대결

5. 항모타격단이 돌아가고 전략폭격기 편대가 나타났다

6. 전략폭격기에 전략폭격기로 대응한 미제국

7. 전략 전초전은 동아시아 전쟁의 예고편


1225990539_1765768653.8547.jpg

  

1. 13년 전에 시작된 ‘원정전진기지작전’ 연습

 

2012년 8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서태평양에 있는 미제국의 군사전략 거점들인 괌(Guam)과 티니안(Tinian)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이 진행되었다. 일본 오끼나와(沖繩)에 주둔하는 미제국 해병대 제3원정군과 일본육상자위대가 진행한 연합상륙훈련이었다. 연합상륙훈련이라고 했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상륙부대가 없어서 상륙훈련을 전혀 하지 못한 일본육상자위대가 미제국 해병대로부터 상륙훈련 지도를 받은 것이었다.

 

당시 일본 방위성은 일본육상자위대가 미제국 해병대로부터 상륙훈련 지도를 받은 목적이 일본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섬들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그런 주장은 일본의 무력침공야욕을 은폐하려는 허위선전이었다. 상륙전은 자국 영토를 지키는 방어전이 아니라, 다른 나라 해안지대에 전투부대를 상륙시키는 침공전이다. 그러므로 일본육상자위대가 2012년 8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미제국 해병대 제3원정군으로부터 상륙훈련 지도를 받은 것은 대만 유사시 상륙전을 준비하기 시작하였음을 말해준다. 여기서 말하는 ‘대만 유사시’는 중국인민해방군과 대만군의 무력충돌이 벌어진 전시상황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일본자위대가 대만 유사시 상륙전을 준비한 목적은 대만 해안지대에 상륙해 중국인민해방군과 대만군의 무력충돌에 불법적으로 개입하기 위함이었다. 대만은 중국의 영토이므로 일본육상자위대가 대만에 상륙하는 것은 명백한 무력침공이다. 

 

2007년 11월 28일 중국인민해방군 6,100톤급 구축함 선전(深圳)호가 110년 만에 일본을 친선방문하기 위해 도꾜만(東京灣)에 입항했고, 2009년 6월 2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제10차 중일 전략대화가 진행되었고, 같은 해 11월 27일 일본 도꾜(東京)에서 진행된 중일 국방부장관 회담에서 중국인민해방군과 일본자위대가 사상 처음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하는 등 중국과 일본의 군사교류는 2012년 8월 일본육상자위대가 미제국 해병대 제3원정군으로부터 상륙훈련 지도를 받은 사건에 의해 여지없이 파탄되었다. 이런 사실을 보면 오늘 격화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군사대결은 2012년 8월에 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일본자위대는 2018년 3월 27일 ‘수륙기동단’이라는 명칭의 상륙부대를 창설함으로써 대만 유사시 무력침공준비를 본격화했다. 일본자위대는 수륙기동단의 병력과 무장장비를 지속적으로 증강하더니 2022년 3월 27일 제1수륙기동련대를 창설했고, 2024년 3월 21일에는 제3수륙기동련대를 창설했다. 수륙기동단은 3개 연대로 구성된 상륙사단으로 완편되었다. 지난 시기 일본자위대 수륙기동단은 미제국 해병대 제3원정군의 상륙훈련 지도를 13차례나 받으면서 대만 유사시 무력침공준비에 광분하였다. 

 

미제국 해병대 제3원정군은 일본자위대 수륙기동단의 상륙훈련을 지도해주면서 이른바 ‘원정전진기지작전(Expeditionary Advanced Base Operations)’이라는 명칭의 무력침공작전을 전수해주었다. 미제국 해병대의 원정전진기지작전은 상륙부대가 적진 해안에 상륙해 공격거점을 구축한 뒤에 적의 항행과 접근을 차단하는 해상거부(sea denial)를 실행하면서 미제국 해군 함대의 해상통제(sea control)를 지원하기 위해 전투부대를 동원하는 원정전(expeditionary warfare)이다. 

 

2020년 2월 9일 미제국 해병대 제3원정군과 일본자위대 수륙기동단은 오끼나와에 있는 제3원정군 상륙훈련구역인 ‘킨블루비치 훈련구역(Kin Blue Beach Training Area)’에서 사상 처음 연합상륙훈련을 진행했다. 그동안 상륙훈련 지도를 받아온 수륙기동단이 제3원정군과 함께 원정전진기지작전 개념에 의거해 진행한 연합상륙훈련이었다. 연합상륙훈련에서 미제국 해병대 제3원정군과 일본자위대 수륙기동단은 가상의 섬에 상륙해 공격거점을 구축하고 가상의 적을 공격하는 무력침공작전을 연습하였다. 

 

제3원정군과 수륙기동단의 연합상륙훈련에서 그들이 상륙한 ‘가상의 섬’은 대만을 의미하고, 그들이 공격한 ‘가상의 적’은 대만군과 교전하는 중국인민해방군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제3원정군과 수륙기동단은 중국 영토인 대만에 상륙해 ‘원정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중국인민해방군과 교전하는 무력침공작전을 연습한 것이다. 

  

2. 난세이제도에 ‘원정전진기지’ 건설한 일본자위대 

 

제3원정군과 수륙기동단이 연합상륙훈련이라는 명칭의 ‘원정전진기지작전’을 처음 연습했던 2020년 2월부터 5년 10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일본자위대는 대만 유사시 대만에 상륙해 ‘원정전진기지’를 구축하려는 무력침공준비에 광분하였다. 

  

일본자위대가 대만 유사시 대만에 상륙해 ‘원정전진기지’를 구축하려는 무력침공준비는 난세이제도(南西諸島)에 집중되었다. 일본 서남부 규슈(九州) 남쪽 해안에서 대만 북동쪽 해안까지 약 1,000킬로미터에 걸쳐 길게 늘어선 190여 개의 작은 섬들이 난세이제도다. 주목되는 것은, 난세이제도가 일본과 대만을 이어주는 도련선이며 동시에 동중국해와 서태평양을 갈라놓는 구획선이라는 사실이다. 바로 그러한 지리적 위치를 가진 난세이제도에 일본자위대의 ‘원정전진기지’들이 건설되었다. 

 

일본육상자위대는 난세이제도에 건설한 ‘원정전진기지’들에 전투부대를 주둔시키고, 미사일을 배치했다. 일본육상자위대가 난세이제도에 ‘원정전진기지’들을 건설해온 사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일본육상자위대는 규슈 남쪽 해안에 가까운 마게섬(馬毛島), 그리고 규슈와 오끼나와 사이에 있는 아마미오섬(菴美大島)에 ‘원정전진기지’를 각각 건설했다. 또한 일본육상자위대는 오끼나와와 대만 사이에 있는 미야꼬섬(宮古島), 이시가끼섬(石垣島), 요나구니섬(與那國島)에도 ‘원정전진기지’를 건설했다. 또한 일본육상자위대는 난세이제도에서 멀리 떨어진, 미제국의 서태평양 군사거점들인 괌과 웨이크섬(Wake Island)과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미나미도리섬(南鳥島)에도 ‘원정전진기지’를 건설했다. 

 

위에 열거한 6개 ‘원정전진기지’들에는 격납고, 탄약고, 유류저장고, 접안시설이 건설되었고 사거리가 200킬로미터인 12식 지대함 미사일과 사거리가 60킬로미터 이상 되는 03식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되었다. 대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대만 북동쪽 해안에서 약 110킬로미터 떨어진 요나구니섬에는 전자전 부대가 배치되었다.

 

그것만이 아니다. 난세이제도 ‘원정전진기지’들 인근 수역에는 수중배수량이 4,200톤인 소류급 잠수함과 수중배수량이 4,300톤인 다이게이급 잠수함이 배치되었다. 이 공격형 잠수함들에는 사거리가 140킬로미터인 미제국산 잠대함 순항미사일 UGM-84D 하푼(Harpoon)과 사거리가 50킬로미터 이상인 일본산 533밀리미터 중어뢰가 탑재되었다.

 

2025년 4월 6일 일본자위대는 대만 유사시 난세이제도의 ‘원정전진기지’들에 전투 병력과 무장장비를 수송하게 될 ‘해상수송군’을 창설했다. 또한 일본자위대는 350억 엔(약 3,120억 원)을 지출해 난세이제도에 있는 비행장 5개소를 군용 비행장으로 확장, 개조하고 항구 11개소를 군항으로 확장, 개조하기 위한 군사기지 건설공사를 시작했는데, 2025년 12월 현재 건설인력을 6,000명 이상 공사현장들에 투입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작업을 계속하면서 공사속도를 부쩍 높이고 있다. 

 

위에 열거한 사실들은 일본자위대가 대만 상륙전에 사용할 ‘원정전진기지’ 건설이 2026년에 거의 끝날 것이라는 예상을 불러온다. 이런 사정은 일본이 중국인민해방군과 대만군의 무력충돌이 2026년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난세이제도에서 중국인민해방군을 공격하기 위한 무력침공준비에 광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본자위대가 난세이제도에 건설한 ‘원정전진기지’들은 중국인민해방군을 공격하기 위한 군사기지들이다. 중국인민해방군과 대만군의 무력충돌이 일어나면, 일본자위대는 난세이제도에 건설한 ‘원정전진기지’들에서 중국인민해방군을 향해 지대함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고,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전투함과 잠수함을 출동시키고, 전자전 무기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런 사태가 일어나면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군을 공격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자위대의 ‘원정전진기지’들도 공격할 것이 분명한데, 중국인민해방군이 ‘원정전진기지’들을 공격하는 사이에 미제국 항모타격단은 대만 근해로 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어 중국인민해방군이 일본자위대의 ‘원정전진기지’들과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동시에 공격하면, 대만군에 집중시켜야 할 공격력은 분산될 것이다. 중국인민해방군의 공격력을 분산시키려는 것, 바로 이것이 대만 유사시 미일동맹군이 노리는 첫 번째 작전목표다.      

  

3. 다까이찌의 망언 뒤에 고이즈미의 망동

 

2025년 11월 7일 일본 총리 다까이찌 사나에(高市早苗)가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발언하면서 “중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대만 침공을 감행하면, 일본은 이를 존립위기사태로 간주할 수 있으며, 집단자위권 발동을 검토할 수 있다”라는 망언을 늘어놓았다. 그가 말한 ‘존립위기사태’라는 것은 중국인민해방군의 대만 공격으로 일본자위대와 주일 미제국군이 위협을 받는 전시상황을 의미한다. 일본의 안보법에 의하면, ‘존립위기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미일동맹군이 중국인민해방군을 공격하는 ‘집단자위권’이 자동적으로 발동된다. 다까이찌의 망언은 중국인민해방군과 대만군의 무력충돌이 일어나면, 미일동맹군이 중국인민해방군을 공격할 것이라는 뜻이다.  

 

다까이지의 망언은 일본자위대가 난세이제도 ‘원정전진기지’들에서 중국인민해방군을 공격하기 위한 무력침공준비에 광분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사건이었다. 일본의 광란적인 무력침공야욕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본질이고 다까이찌의 망언은 겉으로 드러난 현상이다.

 

일본은 다까이찌의 망언으로 중일관계가 악화되는 시기에 언행에 신중하기는커녕 중국을 더욱 자극하는 망동을 부렸다. 2025년 11월 23일 일본 방위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太郞)는 요나구니섬과 이시가끼섬을 방문해 그 섬들에 건설된 ‘원정전진기지’들을 시찰했다. 일본 방위상이 대만 유사시 중국인민해방군을 공격할 ‘원정전진기지’들을 시찰한 것은 중국인민해방군에 대한 공격준비가 완료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전쟁사를 보면, 군 수뇌부가 최전선에 배치된 전투부대의 공격준비태세를 현지에서 직접 점검하는 것은 무력침공을 도발하기 직전의 사전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일본 방위상의 ‘원정전진기지’ 시찰은 다까이찌의 망언에 이어 중국을 두 번째로 자극한 망동이었다. 

 

중국인민해방군은 고이즈미의 망동을 응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은 동중국해에 배치된 항모타격단을 일본자위대의 ‘원정전진기지’들이 건설된 난세이제도 근해로 긴급히 출동시켰다. 60,000톤급 항공모함 랴오닝(遼寜)호를 지휘함으로 하고 13,000톤급 순양함 난창(南昌)호, 7,500톤급 구축함 시닝(西寜)호, 3,600t급 구축함 가이펑(開封)호, 45,000톤급 군수지원함 훌룬후(呼倫湖)로 편성된 항모타격단이이 출동한 것이다.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에 전략잠수함도 편성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중국이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전략잠수함의 작전상황은 확인할 수 없다.   

 

4. 젠-15 함재기와 F-15 전투기의 대결

 

동중국해를 출발한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은 2025년 12월 5일 난세이제도 미야꼬해협(宮古海峽)을 통과했다. 일본자위대가 ‘원정전진기지’를 건설해놓은 미야꼬섬을 지나간 것이다. 미야꼬해협을 통과한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은 함수를 북쪽으로 돌려 북상했다. 이전에 미야꼬해협을 통과한 중국 항모타격단들은 서쪽으로 항진해 필리핀해로 들어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사상 처음 북쪽으로 항진했다.  

 

2025년 12월 6일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은 오끼나와 동부해안과 미나미다이또섬(南大東島) 사이의 해역에 도달해 함재기 이착함훈련을 실시했다. 랴오닝호 함재기들이 그 해역에서 이착함훈련을 실시한 것은, 오끼나와에 집결된 미일동맹군 군사기지들을 동쪽에서 공대지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작전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오끼나와에 있는 미일동맹군 군사기지들을 보호해주는 지상의 반항공미사일체계는 중국 본토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서쪽을 향해 레이더 전파를 발신하는데, 랴오닝호 함재기들은 동쪽에서 공대지 미사일로 공격하기 위한 이착함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이전에는 없었던 그런 비상사태에 처음 접한 일본자위대는 경악했다. 2025년 12월 6일 일본항공자위대는 랴오닝호 항모타격단 함재기들의 이착함훈련을 감시하기 위해 F-15 전투기 1대를 훈련해역 상공으로 출동시켰다. 그러자 일본항공자위대 전투기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랴오닝호 젠(殲)-15 함재기 1대가 출격했다. 젠-15 함재기와 F-15 전투기가 자칫 공중전을 벌일 수 있는 긴장된 상황이 조성되었다. 젠-15 함재기에는 사거리가 200킬로미터인 핀잉(霹靂)-15 공대공 미사일 2발이 장착되었으므로, 적기가 200킬로미터 안으로 들어오면 발사단추를 눌러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2025년 12월 6일 오후 4시 32분 젠-15 함재기 조종사는 훈련해역 상공으로 접근해오는 F-15 전투기를 향해 레이더 전파를 조준 투사했다. 레이더 전파를 조준 투사했다는 말은 화력통제레이더(Fire Control Radar)를 조준했다는 뜻이다. 전투기 조종사가 화력통제레이더를 조준하면, 적기의 비행 속도, 비행 고도, 비행 방향, 자기 전투기와의 이격 거리 등 실시간 표적 정보가 조종석의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다. 

 

실시간 표적 정보를 확인한 젠-15 함재기 조종사가 발사단추를 누르면, 200킬로미터 안으로 들어온 F-15 전투기를 향해 공대공 미사일이 날아갈 판이었다. 하지만 젠-15 함재기 조종사는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고 F-15 전투기를 향해 화력통제레이더 전파를 3분 동안 계속 조준 투사하면서 50킬로미터 이내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했다. F-15 전투기가 50킬로미터 이내로 들어오면 젠-15 함재기 조종사는 사거리 40킬로미터인 핀잉-10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할 수 있었다. 겁을 먹은 F-15 전투기 조종사는 황급히 기수를 돌리더니 현장을 벗어났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일본항공자위대는 악착같이 달라붙었다. 그로부터 2시간 뒤에 또 다른 F-15 전투기 1대가 훈련해역 상공에 나타났다. 이번에도 젠-15 함재기 1대가 출격해 오후 6시 37분부터 F-15 전투기를 향해 화력통제레이더 전파를 조준 투사하였다. 두 번째로 나타난 F-15 전투기는 젠-15 함재기가 화력통제레이더 전파를 조준 투사하면서 접근했는데도 달아나지 않고 훈련해역 상공을 약 31분 동안 맴돌았다. F-15 전투기 조종사는 젠-15 함재기가 자기를 향해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그래서 젠-15 함재기 조종사는 조종사들끼리 얼굴을 서로 볼 수 있는 가시거리까지 바짝 접근해 경고 신호를 보내면서 위협 비행으로 두 번째 F-15 전투기를 몰아냈다. 

 

훈련해역 상공에 접근한 일본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2대를 퇴거시킨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은 2025년 12월 7일 더 북쪽으로 올라가 규슈 남쪽 가고시마(鹿兒島)현 기까이섬(喜界島)에서 동쪽으로 약 190킬로미터 떨어진 해역까지 진출했다. 그 해역에서도 함재기 이착함훈련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랴오닝호 함재기들이 기까이섬 동쪽 해역에서 이착함훈련을 진행한 것은, 규슈에 집결된 미일동맹군 군사기지들을 동쪽에서 공대지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규슈에 있는 미일동맹군 군사기지들의 반항공체계는 중국 본토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서쪽을 향해 레이더 전파를 발신하는데, 랴오닝호 함재기들은 동쪽에서 공대지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이착함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2025년 12월 12일 미제국 해군연구소(USNI) 보도기사에 의하면,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은 그 해역을 1주간 동안 누비면서 함재기 이착함훈련을 260회나 진행했다고 한다.  

 

5. 항모타격단이 돌아가고 전략폭격기 편대가 나타났다  

 

기까이섬 동쪽 해역에서 이착함훈련을 진행한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은 함수를 동쪽으로 돌려 서태평양으로 나가더니 12월 8일 함수를 남쪽으로 돌려 다이또제도(大東諸島)를 에워싸듯이 항행했고, 12월 12일 미야꼬해협을 다시 통과해 동중국해로 돌아갔다. 기까이섬 동쪽 해역까지 진출한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이 12월 8일에 함수를 남쪽으로 돌린 이유는, 기까이섬 동쪽 해역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미제국 항모타격단과 조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2월 8일 미제국 항모타격단은 일본 간또지방(關東地方) 남쪽 해역에 진출해 있었다.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이 일본 간또지방 남쪽 해역으로 북상하고 있음을 간파한 미제국 해군 제7함대 사령부는 2025년 12월 7일 요꼬스까(橫須賀) 해군기지에서 항모타격단을 긴급히 출동시켰다. 제7함대 항모타격단은 104,000톤급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USS George Washington)를 지휘함으로 하고, 미제국 해군 소속 9,200급톤 구축함 듀이호(USS Dewey), 일본해상자위대 소속 6,800톤급 구축함 아끼즈끼(JS Akizuki)로 편성되었다. 조지워싱턴호 항모타격단은 기까이섬 동쪽 해역에 진출한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이 더 이상 북상하지 못하도록 간또지방 남쪽 해역에 저지선을 그어놓았던 것이다. 이런 사실을 간파한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은 더 이상 북상하지 않고, 함수를 남쪽으로 돌렸다.

 

조지워싱턴호 항모타격단은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이 함수를 남쪽으로 돌려 멀리 사라지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이 함수를 남쪽으로 돌려 멀리 사라졌다고 해서 조지워싱턴호 항모타격단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결코 아니었다.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이 남하하기 시작한 이튿날인 12월 9일 랴오닝호 항모타격단보다 훨씬 더 강한 적수가 나타났다. 전략폭격기 편대가 미야꼬해협 상공에 나타난 것이다. 

 

중국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훙(轟)-6 전략폭격기 2대와 로씨야련방군 공군 소속 뚜뽈레브(Tupolev)-95 전략폭격기 2대로 편성된 중국-로씨야 전략폭격기 합동편대는 로씨야련방공 공군 소속 베리에브(Beriev)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를 앞세우고, 젠-16 전투기 4대와 수호이(Sukhoi)-30 전투기 2대를 호위기로 거느리고 미야꼬해협 상공에 나타난 것이다. 중국-로씨야 전략폭격기 합동편대가 미야꼬해협 상공을 통과한 시각에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은 다이또제도 동쪽 해역에서 남하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만나지는 못했다. 

 

미야꼬해협을 통과한 중국-로씨야 전략폭격기 합동편대는 기수를 북쪽으로 돌리더니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이 12월 5일에 북상했던 똑같은 경로를 따라 북상했다. 중국-로씨야 전략폭격기 합동편대에 배속된 중국 전략폭격기가 훙-6J 전략폭격기였다면, 공대함 아음속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고, 그 전략폭격기가 훙-6N 전략폭격기였다면, 공대함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훙-6J와 훙-6N은 외형이 똑같은 훙-6 계열의 전략폭격기들이므로, 일본자위대는 어느 기종인지 구분하지 못했다.

 

훙-6N 전략폭격기는 중국이 2025년 9월 3일 베이징에서 진행한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사거리가 4,500킬로미터 이상 되는 징레이(驚雷)-1 공대함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뚜뽈레브-95 전략폭격기는 사거리가 2,500킬로미터인 Kh-55 아음속 공대함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징레이-1 공대함 극초음속 미사일 전투부와 Kh-55 공대함 전략순항미사일 전투부에는 200킬로톤급 전략핵탄두가 각각 장착된다. 

 

100,000톤급 핵추진 항공모함을 한 방에 격침시킬 수 있는 전략적 공격력을 가진 중국-로씨야 전략폭격기 합동편대가 2025년 12월 9일 간또지방 남쪽 해역에 머물던 조지워싱턴호 항모타격단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2025년 4월 미제국 전쟁부장관 핏 헥세스(Pete B. Hegseth)는 미제국 언론과의 대담에서 중국인민해방군이 극초음속 활공미사일 15발을 발사하면 미제국 항공모함 10척(실제로는 11척)은 20분 안에 격침될 것이라고 하면서, 미제국 전쟁부가 실시한 모든 모의전쟁시험에서 미제국은 중국에 패했다고 말했다. 2023년 5월 중국 산시성(山西省)에 있는 중베이대학(中北大學) 연구진은 중국인민해방군이 사용하는 전쟁모의시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가상 전투를 벌였는데, 중국인민해방군은 가상 전투에서 극초음속 활공미사일 24발을 발사해 미제국 제럴드 포드호(USS Gerald R. Ford) 항모타격단을 가상 격침했다.

 

중국-로씨야 전략폭격기 합동편대는 일본 도꾜에서 남서쪽으로 약 700킬로미터 떨어진 해역 상공까지 북상해 조지워싱턴호 항모타격단이 최후 저지선을 치고 대기하는 해역의 상공으로 접근했다. 그때 만일 훙-6N 전략폭격기가 전략핵탄두를 장착한 징레이-1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발사했다면, 조지워싱턴호 항모타격단은 비명을 지를 사이도 없이 격침되었을 것이다. 그때 만일 훙-6N 전략폭격기가 전략핵탄두를 장착한 징레이-1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발사했다면, 발사 후 4분 15초 뒤에 요꼬스까 해군기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은 미제국의 반항공망을 간단히 뚫고 들어간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2025년 12월 9일 중국-로씨야 전략폭격기 합동편대는 미제국 항모타격단에 사상 최대의 핵공격 위협을 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 전략폭격기에 전략폭격기로 대응한 미제국

 

중국-로씨야 전략폭격기 합동편대로부터 사상 최대의 핵공격 위협을 받고 경악한 미제국은 전략폭격기로 황급히 대응했다. 2025년 12월 10일 괌의 앤더슨공군기지(Andersen Air Force Base)에서 이륙한 미제국 공군 B-52H 전략폭격기 2대가 북상하더니 일본항공자위대 소속 F-35 스텔스 전투기 3대와 F-15 전투기 3대를 호위기로 거느리고 동해 상공에 나타났다. 

 

훙-6N 전략폭격기와 뚜뽈레브-95 전략폭격기는 전략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지만, B-52H 전략폭격기는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만 발사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B-52H 전략폭격기는 훙-6N 전략폭격기나 뚜뽈레브-95 전략폭격기를 상대할 수 없다. 이런 사정을 보면, 전략폭격기 대결에서 미제국이 판정패를 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52H 전략폭격기 편대와 호위기들이 동해 상공에 나타난 12월 10일 일본항공자위대 소속 F-2 전투기 편대가 일본 규슈 후꾸오까(福岡)현에 있는 쯔이끼(築城) 공군기지에서 93식 공대함 미사일을 장착하고 동중국해 상공으로 출격했다. 일본항공자위대는 사거리가 170킬로미터인 93식 공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F-2 전투기 편대를 출격시켰지만,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은 사거리가 300킬로미터인 훙치(紅旗) 함대공 미사일이 탑재된 구축함을 동중국해에 배치했다. 훙치 함대공 미사일은 마하 4의 속도로 날아가고, 93식 공대함 미사일은 마하 0.95의 속도로 날아간다. 사거리와 비행속도에서 93식 공대함 미사일은 훙치 함대공 미사일을 따라갈 수 없다. 그러므로 동중국해에 배치된 중국 구축함은 일본 F-2 전투기가 93식 공대함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훙치 함대공 미사일을 먼저 발사해 F-2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다. 

 

미제국 공군 소속 B-52H 전략폭격기 편대와 호위기들이 동해 상공에 나타나고, 일본항공자위대 소속 F-2 전투기 편대가 동중국해 상공에 나타났지만, 중국-로씨야 전략폭격기 합동편대는 조지워싱턴호 항모타격단과 요꼬스까 해군기지에 사상 최대의 핵공격 위협을 가한 뒤 재빨리 남하해 미야꼬해협 상공을 통과해 각자 출발기지로 돌아간 직후였다. 미야꼬해협을 통과한 훙-6 전략폭격기 편대와 호위기들은 동중국해 상공을 거쳐 중국 대륙으로 돌아갔고, 뚜뽈레브-95 전략폭격기 편대와 호위기들은 동중국해 상공과 동해 상공을 거쳐 로씨야 연해주로 멀리 사라졌다. 미일동맹군은 한 발 늦었다.

 

미제국 공군이 B-52H 전략폭격기 편대를 동해 상공으로 출동시킨 것은 ‘뒷북 대응’이었다. 선제공격으로 전쟁의 운명이 결정되는 현대전에서 ‘뒷북 대응’은 허용될 수 없다. 미제국 공군은 하루 뒤에 B-52H 전략폭격기 편대를 동해 상공으로 출격시켰으나, 그것은 판정패를 당할 꼴이었다.     

 

7. 전략 전초전은 동아시아 전쟁의 예고편

 

2025년 12월 5일부터 12월 10일까지 6일은 중국 항모타격단과 미제국 항모타격단의 대결, 그리고 중국-로씨야 전략폭격기 합동편대와 미제국 전략폭격기 편대의 대결이 연속되었던 위기의 시간이었다. 양측이 전략자산을 동원해 6일 동안 치열하게 대결한 것은 앞으로 일어날 동아시아 전쟁의 전략적 전초전이었다. 6일 간의 전략적 전초전은 동아시아 전쟁이 일어날 위험수위를 한층 더 높여주었다. 중국인민해방군과 대만군의 무력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2026년을 앞두고 벌어진 중로동맹군과 미일동맹군의 전략적 전초전은 동아시아 전쟁이 어떻게 일어날 것인지,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 것인지, 어떻게 결속될 것인지를 미리 보여주었다. 

 

그런데 신흥 핵강국으로 등장한 조선은 이번 전략적 전초전에 참가하지 않았다. 조선인민군이 참가하지 않은 전략적 전초전에서 중로동맹군은 판정승을 거두었고, 미일동맹군은 판정패를 당했다. 이것은 예상된 결말이다. 

 

일본의 도발행동으로 격화된 동아시아의 현 정세는 전략적 전초전이 6일 만에 끝났다고 해서 곧바로 완화국면으로 전환되는 게 아니다. 일본자위대는 난세이제도의 ‘원정전진기지’들과 그 인근 수역에서 무력도발책동에 여전히 광분할 것이고, 일본 총리와 일본 방위상은 도발 망언과 도발 망동을 또다시 자행할 수 있으므로 다가오는 2026년에는 이번 전초전보다 더 확대된 제2차 전초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로 일어난 전략적 전초전이 동아시아 전쟁으로 급속히 확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전략적 전초전이 걷잡을 수 없이 확전되어 동아시아 전쟁이 일어나면, 조선인민군은 중로동맹군의 공격에 적극 가세할 것이다. 중로동맹군과 미일동맹군의 전쟁에서 조선인민군이 중로동맹군의 공격에 가세하는 것은 조중동맹조약과 조로동맹조약에 각각 명시된 국제법적 의무다. 

 

위에 서술한 것처럼 중로동맹군은 조선인민군이 참가하지 않은 전략 전초전에서 미일동맹군에 판정승을 거두었는데, 조선인민군이 중로동맹군의 공격에 가세하면, 조·중·로 동맹군은 압승할 것이고, 미일동맹군은 참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예상 속에서 2026년이 바야흐로 눈앞에 다가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5 www.hanseattle.com All rights reserved.